세종 트리니움) 시험관 신선 1차 후기, 난자채취 과정 및 비용 공유

9월 3일 드디어 난자채취를 하고 왔어요!!

난자채취 생생한 후기 들려드리도록 할께요 ㅠㅠ

 

시술 당일 7시 40분까지 병원에 남편과 함께 내원하라고 안내해 주셔서 늦지 않게 도착했습니다.

원무과에 접수하고 시술센터로 들어갔어요.

시술실 쌤께서 대기실을 안내해주셨고, 상하의를 모두 탈의하고 시술가운을 입으라고 주셨습니다.

시술 대기실 베드에 누워있으니, 항생제와 수액을 처방해주셨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v 포즈도 하고, 남편이랑 사진도 찍으면서 여유를 만끽했었죠....

 

8시 20분쯤에 에어샤워를 하고 시술실로 입장했습니다.

이 때는 핸드폰을 놓고 가라고 하셔서 사진은 못찍었지만, 연구실과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그런지 실험대에 누워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간호사 쌤께서 저의 팔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시키셨고, 맥박 측정을 실시간으로 진행하셨습니다.

그 이후 마취과 선생님과 이혜경 과장님께서 들어오셨어요.

마취과 선생님께서 숨을 크게 들이마쉬고, 숨을 내쉬세요 라고 하셨는데요~ 그 이후로 생각이 안나요 ㅋㅋㅋ

 

하.. 근데 제가 채취가 끝나기 전에 마취가 풀린거예요...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있으니까, 간호사쌤이 거의 다 끝났다고 하시는데..

저는 채취의 고통이 다 느껴지니 너무너무 아팠어요 ㅠㅠㅠㅠㅠㅠㅠ

아프다고 말씀드려도 조금만 참으라는 말뿐이셔서 진짜 개힘들었습니다...

 

채취가 종료되고 베드에서 일어났는데 입술이 파르르 떨리는 거예요. 아랫배는 너무너무 아프고요...ㅠㅠㅠ

시술이 끝나면 휠체어를 타고 시술대기실로 가는데요, 저는 시술 끝나자마자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시술대기실에 다시 온 시간이 9시 15분 정도였던 것 같아요.

남편은 제가 채취하는 동안 비밀의 방에 다녀왔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시술대기실에 가니까 남편이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남편이고 뭐고 저는 제 고통밖에 안느껴져서 계속 꺼이꺼이 울었어요...

난자채취 후의 고통은 제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고통이라 너무 놀라기도 했고 그냥 인생 역대급으로 아팠습니다...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고통이었어요. 다음에 난자채취 한 번 더 하라고 하면 전 못할꺼 같아요... 자신이 없어요 ㅠ_ㅠ

(저희 남편은 지금도 제 난자채취 날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대요ㅠㅠ)

 

베드에 누워 안정을 취하라고 하셨는데, 하 진짜.. 왼쪽 아랫배가 찢어질듯이 너무 아파서 죽겠더라고요..

결국 진통제를 한 대 더 맞았어요...

시술할 때 진통제를 투여받으면서 채취가 진행되는데, 저는 고통이 너무 심해서 추가로 한 대 더 맞은거였더라구요..

 

제가 계속 아프다고 하고 우니까 시술실 쌤께서 자주 오셔서 상태는 어떤지 계속 체크해줬어요.

진통제를 추가로 맞으니까 살꺼 같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가려고 일어나려고 했는데도 저한테 일어나지 말고 계속 더 쉬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11시 30분까지 계속 누워있었던 것 같아요.

 

중간에 샌드위치와 두유를 주셨지만, 저는 아파서 먹질 못했고 남편은 제가 걱정이 되서 못먹었어요. 결국 집에 들고 와서 먹었죠ㅎㅎ

 

옷을 갈아입고 과장님을 한번 더 보게 됩니다.

이 때 난자채취 수를 알려주셨어요.

저는 생각보다 갯수가 더 많아서 무려 36개나 채취 되었습니다.

난자 채취갯수가 많아서 신선1차는 종료하고, 다음달에 동결이식 진행될꺼라고 하셨어요!

채취가 많이 되어서 난소과자극증후군이 생길꺼라고.. 복수차지 않게 이온음료 열심히 먹고, 고단백 음식 위주로 섭취하라고도 말씀해주셨습니당~

복수방지를 위해 가니레버 자가주사 7일치와 카버락틴정 8일치를 처방 받았구요~

추석 연휴 보내고 나서 복수와 난소 붓기를 확인하기 위해 진료일정도 잡았습니다.

 

과장님을 뵙고 나면 코디쌤을 또 한번 뵙게 됩니다.

집에 금방 갈 줄 알았더니 절차가 참 많네요 ㅋㅋㅋ

코디쌤께서도 난자채취 갯수를 알려주셨고, 다음 동결 이식을 위해 필요한 서류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또한 이 날 배아 동결 최대 갯수를 정해야 했어요.

저는 채취된 난자 갯수가 많아서 동결 배아 수도 많을꺼라 예상하셨는지 최대 갯수를 10개로 할껀지 15개로 할껀지 물어보시더라구요!

동결 갯수가 많아질수록 비용 압박이 있긴 했지만.... 남편과 저는 상의 끝에 최대 15개 배아를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비용이 많이 나오면 군것질과 외식을 줄이자고 다짐을 했지만 과연 잘 지켜질지는 의문이네요 ㅋㅋㅋ

동결 배아 갯수가 많이 안나올 수도 있겠지만, 제발 많이많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신청했어요 ㅠㅠㅋㅋㅋ

 

저는 병원 어플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정/동결 결과는 전화로 설명해 주신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아프면 병원에 꼭 방문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이렇게 모든 상담이 완료되고 나니, 12시 30분이었어요..

무려 5시간동안 병원에 있었네요....ㅎㄷㄷ;;; 

 

난자채취 중간에 마취가 풀리고, 채취 후 배도 아프고 넘 힘든 하루였지만..

채취 갯수가 많이 나와서 제발 동결갯수도 많이 나오길 기도하며 집에 가서 쉬었습니다.

 

그럼 난자채취 비용 공유할께요~

 

<시험관 신선1차 비용 정리, 본인부담금 총 849,770원, 정부지원X>

1차 방문 : 129,200원(고날에프 150IU*5일 처방)

2차 방문 : 63,000원(고날에프 100IU/세트로타이드 *3일 처방)

3차 방문 : 105,100원(세트로타이드1개, 오비드렐1개,데카펩틸2개 처방) + 질소독비 5000원

4차 방문 : 547,470원(524,800원(난자채취, 가니레버 7개) + 22,670원(카버락틴정))

 

 

다음엔 채취 이후 증상과 배아 동결 결과로 찾아올께요~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