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트리니움) 시험관 신선 1차 후기, 난자채취 후 증상/과자극난소증후군 증상

9월 3일 난자채취 이후 증상에 대해 공유해볼까 합니다.

저는 난자채취가 무려 36개나 되서 과자극난소증후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병원에서 설명해주셨거든요..

설마설마 했는데.. 저도 경험하고야 말았습니다...ㅜㅜ

난자채취 후 일자별 증상에 대해 써보려고 해요!

 

병원에서 이온음료 1~2L 씩 마시라고 해서 꾸역꾸역 먹었구요..

저는 난자채취 이후 월~목은 재택근무 했거든요...

재택근무 안하고 정상출근 했으면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아마 휴가를 써야 했을 듯........

저도 직장 다니면서 시험관을 진행하고 있지만, 저처럼 재택근무/플렉서블근무/연차사용이 자유롭지 않은 직장에서 시험관 시술을 병행하시는 분들은 진짜진짜 존경 합니다 ㅠㅠㅠ

 

# 난자채취 1일차(난자채취 당일)

: 진통제를 맞아서 인지 견딜만 함.

채취 이후 점심밥 한그릇 뚝딱하고, 밖에 나가서 볼일도 보고 옴.

저녁부터 복수차기 시작하더니 몸무게 3kg 증가함

 

# 난자채취 2일차

: 복수 때문인지 숨쉬는게 답답해짐.

차를 타고 방지턱을 지날때마다 밑이 빠질 것 같은 느낌과 자궁쪽 장기들의 움직임이 느껴지는 것 같음.

똑바로 누워서 자기 힘들어짐

저녁부터 밥먹는게 힘들어져서 미역국 국물만 몇 숟갈 뜨고 안먹음..

 

# 난자채취 3일차

: 잘때 배가 아파서 새벽에 계속 깸.

아침은 간단히 두유 먹었고, 점심부터는 아무것도 못먹겠음.

음식 먹을 생각에 토할꺼 같음.

복수 때문인지 윗배가 딱딱해졌고, 숨쉬기 힘듦.

몸무게는 여전히 3kg 증가 상태

 

# 난자채취 4일차

: 잘때 배 아프고, 소변 마려워서 화장실 가느라 새벽에 3번정도 깸..

명치 통증이 생겼고, 속이 메스껍고 구역질 남

밥이 안들어가고, 양치하면 토나올꺼 같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식은땀이 흘렀고, 윗옷이 식은땀으로 젖어버릴 정도였음.

점심시간에도 침대에 누워서 잤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식은땀이 계속 나고 명치 통증이 심해짐.

결국 오후 반차 쓰고 병원가서 수액 처방 받음...

 

# 난자채취 5일차

: 명치 통증이 지속되며, 뭐라도 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죽 한숟깔과 옥수수 스프를 먹었으나 바로 구토함.

저녁에 병원 응급실 가서 수액 처방 받음..

 

# 난자채취 6일차

: 명치 통증과 속쓰림 현상이 지속됨.

속이 너무 아프고 숨쉬기가 힘들어서 침대에서 못자고 리클라이너 쇼파에서 잠..

저녁 죽 한숟깔 먹고 구토함.

또 응급실 가서 수액 처방 받음..

소변보러 가려던 중 재채기를 했는데, 아랫배에 힘이 안들어가서 인지 화장실 문앞에서 오줌까지 지리는 현상 발생...ㅡㅡ

 

# 난자채취 7일차

: 좀 살겠어짐...

식사가 가능해져서 아주 조금씩 여러번 나눠서 먹음

괜찮아진듯 해서 30분 산책하고 왔는데 집에 와서 쓰러짐..

아랫배 아프고 식은땀 나고 힘들었음... 정말 살살 걸었는데도 산책은 무리였나 봄..

 

# 난자채취 8일차

: 숨이 가빠졌으며, 숨이 잘 안쉬어짐.

똑바로 눕기도 힘들어서 침대에서 못자고 리클라이너 쇼파에서만 잘 수 있음.

자는게 힘들어져서 새벽에 거의 뜬눈으로 지냈음..

복수가 차서 폐까지 물이 들어갔나? 싶을 정도였지만 병원은 가지 않음.

다행인건 서서히 입맛이 돌았고, 식사 잘함 ㅎㅎ

 

# 난자채취 9일차

: 여전히 숨쉬기 힘들고, 똑바로 누워 자기 힘들어 리클라이너 쇼파행..

오늘도 자는게 힘들어서 새벽에 거의 뜬눈으로 지냈음..

입맛이 돌아서 식사는 잘하고 있으나, 아직도 복수가 차서 인지 몸무게 +2kg

 

# 난자채취 10일차

: 아침에 일어나서 몸무게 쟀더니, 거의 정상으로 돌아옴. 몸무게 +0.5kg

병원 진료가 있어서 초음파로 난소 크기 확인했으나, 여전히 난소는 2~3배 부어있음.

초음파 상으로도 복수는 거의 다 빠진 것으로 확인됨.

무리한 활동 하면 난소가 꼬여 응급수술해야 한다고 함.. 필라테스도 하지 말라고 하심..ㅜㅜ

숨쉬기 힘든 현상은 여전했고, 난소 붓기가 빠질수록 괜찮아질 가능성이 높아서 일단 경과를 지켜보자고 하심.

과장님이 너무 고생했다고 하심 ㅠㅠㅠㅠ

 

# 난자채취 11일차~

: 거의 정상적인 생활 가능, 숨쉬는 것도 조금씩 편안해짐을 느낌

 

 

저는 난자채취 당일날에도 너무 아파서 울었었는데요..

채취 이후 부작용이 너무 심해서 또 한바탕 눈물바다였습니다...ㅠ_ㅠ

채취 당일날보다 난재 채취 이후가 몇백배 몇천배 더 힘들었어요..

 

남편한테도 제 인생에서 더 이상의 난자채취는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네,, 진짜 두번은 못할꺼 같아요ㅠㅠㅠㅠㅠㅠ

 

하.. 정말 과자극난소증후군이 이렇게 무서운건지 몰랐는데요..

이 고통을 오롯이 여자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거잖아요...

진짜 남편들.. 아내한테 잘해야 합니다..!!!!

 

근데 이제 살만해지니깐.. 생리를 기다리게 되네요?? ㅋㅋㅋ

난자채취 이후에는 2~3일정도 생리를 빨리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요..

얼른 생리 터져서 배아 이식 받고 싶어요 ㅠ_ㅠ

 

그럼 다음엔 수정/동결 배아 결과로 포스팅 하러 올께요~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