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차) 동결4차 준비/해동 후 PGT 배아 이식 후기

최근들어 교수님 진료환자가 늘었는지, 요즘 어플로 진료예약하기가 넘 빡세요 ㅠㅠ

그래서 전 생리 예정일에  맞춰 미리 진료예약을 했었는데, 마침 이 날 생리가 시작되어 병원을 다녀왔답니다..(나이수 타이밍이죠 ~~)

보통은 생리 시작 후 2~3일째에 내원해야 하는데, 2일째는 교수님 진료가 없는 날이였고, 3일째는 일요일이었기 때문에 다른 선택지가 없기도 했어요 ㅠㅠ

 

 

<동결4차 첫번째 방문, 생리 1일차>

초음파로 자궁과 내막상태 확인 후 프로기노바 하루3개 처방 받았습니다.

또한 지난 12월 반착검사 때 NK cell 수치를 확인하였지만, 기간이 좀 지났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한번 확인하자고 하셨어요.

 

<동결4차 두번째 방문, 생리 12일차>

프로기노바 9일 복용 이후 내막두께 7.1mm 확인했고, NK cell 수치도 10.1로 정상 수준 확인했습니다.

추가로 아스피린도 처방받았고, 내막 두께 7mm 이상을 확인하여 이식일은 생리 20일차에 하기로 결정했어요!

보통 이식 전까지 3~4번 진료를 봤던 것 같은데.. 이번엔 뭔가 하이패스인 너낌이네요??;;

 

<동결4차, 생리 15일차>

진료 보러 가지는 않았지만, 이날부터 프롤루텍스와 사이클로제스트 질정을 시작했어요.

추가적으로 이 날은 오전에 오비드렐이 처방되었습니다.

오비드렐엔 hcg 성분이 있는데, hcg 성분이 착상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ㅎㅎ

 

<동결4차, 생리 20일차>

대망의 동결이식날 입니다. 

사실.. 조금 마음을 내려놓고 병원을 간날이예요.

왜냐하면 남아있는 동결배아 8개를 전날 미리 해동 후 PGT-SR 검사를 진행했고,

오늘은 통과배아 유무에 따라 이식을 진행할수도, 이식을 못하고 차수 종료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어요.

 

또한 마리아 병원에 다니는 친구가 병원 홍보물(?)에 신선주기와 해동주기 PGT 배아를 이식한 경우 임신률이 각각 71.4%, 55.0% 였다는 결과를 보여줬었어요. 즉, 해동주기 PGT의 임신률이 훨씬 떨어지는거죠 ㅠ_ㅠ.. 하지만 저에겐 통과배아 유무가 더 중요했답니다..

*신선주기 PGT : 포배기까지 발달한 배아를 생검하여 정상염색체를 선별

*해동주기 PGT : 냉동 보관된 배아를 해동&생검하여 정상염색체를 선별하는 검사

 

떨리는 마음으로 당일아침에 수술상담실에 도착했고, 들어가자마자 '오늘 이식할 배아가 있나요?' 라는 질문을 했어요 ㅠㅠ

간호사님이 오늘 이식할 배아 있어서 이식 준비하러 가자고 하셨는데.. 와 소리지를뻔 ㅠㅠㅠ

 

이식하는 곳에서 교수님 뵈었고, 누워 있는 상태로 PGT-SR 결과 들었습니다 !!

통과배아 2개 , 모자이시즘 2개 나왔어요 !!ㅠㅠ

모자이시즘도 이식가능한 수준이라고 하셨어요. 보통 배아를 재냉동 하는 경우 배아질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폐기를 한다고 했었는데, 모자이시즘 배아의 경우 등급이 좋아서 재냉동 하자고 하셨어요. 재냉동 배아를 이식할지 말지는 나중에 결정하겠지만, 좀 아쉬운 부분이네요 ㅠㅠ

 

어쨌든,, 통과배아 2개는 이식하는 걸로 !!!!!!

1개는 부화를 모두 마친 감자배아였고, 1개는 분열이 조금 느렸는지 포배기 배아였어요. 등급은 두개 모두 중급이었던 것 같아요.

 

오늘 이식 못할 꺼라고 생각했는데, 2개나 이식을 했다는 사실에 너무 감격스러웠고, 그 2개가 모두 통배라는게 믿어지지가 않았던 것 같아요..

이식 종료 후 대기실에서 2~30분 정도 누워있었는데, '이 모든 상황이 너무 감사하다, 나도 통과배아가 나올 수 있구나' 라는 생각만 했던 것 같네요.

 

이식을 마친 후 주사실에 가서 오비드렐 1대를 추가로 맞았어요. 

그리고, 이식 3일 뒤에는 데카펩틸 1대 자가주사로 처방받았습니다.

 

이 주사들이 착상에 도움이 된다는데, 너무나도 떨리네요.

첫 염색체 정상 배아에 무려 2개나 이식하였으니, 제발 한번에 잘됐으면 좋겠어요ㅠㅠ

 

이제 또 피검까지 떨리는 10일이 되겠네요.

 

저 잘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