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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빠준비

세종 트리니움) 과배란 자임시도 3차 결과/앞으로의 진행방향은?

Life.Info 2022. 8. 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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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과배란 자임시도 결과 먼저 말씀드리면요

"실패" 입니다ㅠㅠ

 

내심 기대했던 4월이었는데요,

페마라로 과배란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난포가 무려 3개나 잘 자라주었구요~

외할머니께서 돼지 세마리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셨다고, 이건 삼신할미 꿈이라고 하셔서 내심 기대도 했던 봄날이었어요 ㅎㅎ

그래서 어? 세쌍둥인가? 라는 상상도 했었습니다...ㅋㅋㅋ(욕심도 과하지;;;)

 

지난번 마지막 내원 시, '이번달에 실패한다면 다음 차수에는 인공수정을 고려했으면 좋겠다' 라고 과장님께서 말씀해주셨는데요...

제가 지난 포스팅엔 쓰지 않았지만..

그 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앞이 안보일 정도로 눈물이 쏟아져서 운전하는 것도 힘들었어요..

 

돌이켜보면, 임신준비 시작과 동시에 난임병원을 선택했던 건 가볍고 쉬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

이미 임신준비 시작하기로 한거, 제대로 해보자 파이팅! 뭐 이런 생각으로요 ㅎㅎ

전 저희 부부가 난임 시술을 받게 될꺼라고는 사실..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 였거든요.

'우리 부부가 난임 시술을 받아야한다니.. 주변 난임부부와 블로그에서 만나는 난임부부를 보면 엄청 힘들어하던데, 내가 그 과정을 겪어야 한다니..' 라는 생각과 함께 제 모든것이 와장창 무너지는 느낌이었어요...

(저 평소에 멘탈 개 쎄다는 소리 듣는데, 쎈척만 했지 유리멘탈 이었나 보네요 ㅠㅠ)

 

집에와서 남편과 술 한잔 하며 앞으로의 진행방향에 대해 얘기를 합니다.

이 날은 정말 폭풍오열을 했었어요. 

남편한테 말하는데 왜 이렇게 서럽고 슬프고, 남들은 한방에 임신이 잘되던데 우리는 왜 이렇게 어렵게 가야만 하는지.. 현실부정과 함께 제 마음이 한방에 무너진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저보다 씩씩한 저희 남편은 조급해하지 말자고 저를 토닥토닥 해주더라고요..

우린 아직 임신준비 시작한지 6개월도 되지 않았는데 실망할꺼 없다며 앞으로 더 잘해보자고 하더라고요.

사실 맞는말이예요. 임신준비라고 해봤자 기껏 몇번 하지도 않았고, 임신확률을 높이기 위해 시술 권장을 받은 것 뿐인데 제가 제 자신의 상황을 확대해석하고 우울하게 만들었더라고요..

 

남편과의 긴 상의 끝에 자임시도 딱 2번만 더 해보고 인공수정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조금 더 TMI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 세상의 중심은 '나'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예요..ㅋㅋ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제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으면 어떻게 해서든 다 해내기도 했구요 ㅋㅋㅋㅋ

(자뻑 개심하군;;;)

 

근데 임신이라는 건 저의 노력과는 별개로 신의 영역이잖아요.

임신은 제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저 자신에게도 화가 나서 센치해졌던 것 같네요..

 

복잡한 감정은 훌훌 털어버리고, 다음 주기에 또 파이팅 해보기로 합니다.

언젠간 좋은 결과가 생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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