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차 ) 10주-11주차 초음파/귀여운 젤리곰/서울역차 졸업 !!!
점점 사람의 형체가 되어가고 있는 우리아기, 오늘은 또 얼마나 성장했을지 너무 기대되더라구요.
병원에 갈 때마다 걱정을 안고 가긴 하지만, 설렘도 공존하고 있는 것 같아요 ㅎㅎ
10주차가 된 아기는 완전한 젤리곰이 되어버렸어요 ㅠ_ㅠ
저 작은 생명체가 꼬물꼬물 팔 다리도 움직이는데.. 너무 귀여워서 심장 터지는 줄 알았네요.
초음파 보면서 신기해가지고 계속 우와~만 외친듯;; ㅋㅋ
팔 다리도 조그맣고 하찮은데 왜케 귀엽죠 ㅠㅠ
그리고 다행히도 5~6일씩 차이 났던 아기 크기가 이제 2~3일차이로 좁혀졌어요.
폭풍성장해준 우리아기 넘 대견하네요 ㅠㅠ
이 날은 시부모님께 임밍아웃을 한 날이예요..
저희가 결혼한지 4년차라 많이 기다리셨을텐데, 저희 부부 부담되지 않게 배려해 주신 분들이예요..
그래서 그런가 임밍아웃하고 시어머니랑 부둥켜 안고 울었어요..
저희 그동안 힘들었던거 공감해주시고, 고맙다고 표현해주셔서 감사할따름이예요 ㅠㅠ
그리고 대망의 11주차.. 바로 졸업하기로 한 날이죠..
아기는 완벽한 2등신이 되어버렸네요. 팔다리도 길어지구요~~
주수도 완전히 다 따라잡았더라구요.
보통 염색체 전좌로 PGT-SR을 한 경우에는 차병원에서 양수검사 까지 하고 졸업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지만,저희 교수님은 양수검사를 직접 안하시는 것 같아요 ㅋㅋㅋ 기형아 검사는 16주차에 양수검사를 꼭 하라는 당부 말씀을 하시고, 졸업 당했(?) 습니다 ㅋㅋㅋ
마지막으로 교수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와 제 마음을 담은 약소한 선물을 드리고 왔어요 ㅎㅎ
진료 끝나고 찐친 만나서 점심먹기로 했는데요~
친구한테 임밍아웃 하자마자 친구가 우는데, 그 모습보고 저도 울고 ㅋㅋㅋㅋㅋ 식당에서 사연있는 애들이라고 생각했을듯 ㅜㅜㅋㅋ
우리아기 축복해주는 사람이 주변에 많아서 너무나도 감사하고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는 요즘이예요 ^^
입덧만 좀.. 괜찮아져서 우리아기에게 이것저것 좋은 영양분 주고 싶네욤 ㅠㅠ
이제 분만병원으로 전원도 해야하고, 조리원도 예약해야 하는데요..
저에게 이런날이 오다니 너무 감격스럽고, 모든 신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밖에 안나오는 요즘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