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차) 동결5차 준비 및 이식 후기 / 분열느린 6일배아 이식
저는 병원을 가지 않는 주기에는 배테기로 배란을 체크하고 있어요!
대부분 이 기간동안 자연임신을 준비하겠지만, 저희 부부는 염색체 전좌로 자연임신은 꿈도 못꾸는 상황이므로;;
생리일을 예측하여 병원 진료를 잡기 위함이죠 ㅋㅋㅋ
이번 주기에는 생리 첫날을 언제로 해야하는지 좀 아리까리 했어요..
소변보고 나서 휴지로 닦을 때 피가 묻어나오지만, 패드에 묻는양은 거의 없었거든요;;
다다음날 병원에 방문해서 물어보니, 생리 1일차를 생리가 퐉!!! 터졌을때를 기준으로 하라고 하셔서
병원 방문일이 생리 3일차라고 생각했던 전, 생리 2일차로 급 수정하게 됩니다..ㅋㅋ
아! 그리고 임신을 위해 혈액순환이 중요하다고 하여, 이번차수엔 여러가지 시도들을 해봤어요.
첫번째, 약손명가 산전관리 프로그램으로, 골반 순환 돕기!
두번째, 왕쑥뜸으로 몸 따뜻하게 해주기!
세번째, 비타민E, 그랑페롤1000 IU 복용하기!
네번째, 집에서 틈날때 건식족욕기로 족욕하기! 에어컨 바람쐬며 하는 족욕은 개꿀이예요ㅋㅋ
다섯번째, 항상 해왔듯이 하루 만보 걷기 !!
왕쑥뜸은 생리가 끝날 날부터 이식 전까지 주 2회 했구요,
약손명가 마사지도 이식 전 2회 받았습니다!!
<동결5차 첫번째 방문, 생리 2일차>
초음파로 자궁 내막상태와 난포 크기 확인 후 프로기노바 하루3개 처방 받았습니다.
이번 차수에는 베이비 아스피린도 미리 먹기로 했어요 ㅋㅋ
(베이비 아스피린은 처방전 없이도 살 수 있답니다!!)
또한 이번 차수에는 갑상선 수치까지 확인하기로 했어요.
<동결5차 두번째 방문, 생리 15일차>
이 날 이식날을 결정하나 싶었는데... 제 몸은 말처럼 따라와주질 않네요 ㅠ_ㅠ
프로기노바를 잘 챙겨먹었지만.. 이번 사이클은 내막두께가 잘 올라오지 않았더라구요 ㅠ.ㅠ
내막두께 6.6mm 확인되어, 교수님의 추가처방 들어갑니다..
1. 프로기노바 아침/점심/저녁 1개씩 -> 아침2개/저녁2개씩으로 증량!
2. 맥시그라 질정 아침1개/저녁1개씩 추가
3. 류코스팀 당일 배주사 : 류코스팀이 자궁내막 두께를 올려주는데 효과가 있다고 하셨어요!
지난번에 체크한 갑상선 TSH 수치도 3.75라서 씬지로이드 복용 들어갑니다~~
<동결5차, 세번째 방문, 생리 19일차>
오늘 진료에서 자궁내막 두께가 좋아야 이식날을 결정할 수 있어요..
두께가 안올라왔다면 이번 주기는 이식 취소일 수도 있어서 두근두근 했던 날이예요 ㅠㅠ
적극처방 덕분이었는지 내막두께는 7.8~7.9mm로 잘 자라줘서 이식일을 잡았습니다!!
프롤루텍스 아침 1개 배주사, 싸이클로제스트 저녁 1개 질정 처방 받았구요,
추가적으로 크녹산도 맞기로 했어요.
혈전수치가 있는건 아니지만, 이제 고차수이기 때문에 뭐든 할 수 있는건 해보자! 라고 하시네요.
후,,, 무서운 크..녹..산..이라뉘 !!!!!!!!
<동결5차, 이식, 생리 24일차>
갑상선 수치와 내막 이슈가 있어서 퀘스트 한 개씩 뿌시는 느낌이었던 차수였는데, 드디어 이식이네요 !!
분열이 조금 느린 6일배양 배아(5일배양 포배기 상태까지 6일이 걸린 배아)라서 해동에서 잘 살아남았을까.. 걱정을 하며 병원으로 갑니다.(총총총)
오늘도 류코스팀 배주사 처방이 있어서 집에서 맞고 갔어요.
오늘 맞는 류코스팀은 면역억제 효과를 위해서라고 하신 것 같아요~
떨리는 마음으로 이식실에 들어가서 교수님과 인사를 하고, 최종 내막두께 8.0mm 로 확인했습니다.
이번 차수엔 2개의 배아가 해동이 되었는데요, 교수님이 말씀하시길.. 하나를 해동했는데 상태가 별로여서 한 개 더 해동하셨다고 하시네용 ㅎㅎ
기특하게도 2개 모두 감자배아까지 분열을 해줬어요.. 갬덩쓰 ㅠㅠ
서울역차는 배아 사진을 따로 주지 않는데요...
그래서 눈으로 가득 담고 와서 저의 뿌니들 그려봤네요 ㅋㅋㅋ(똥손 인정함돠!!!)
밑에 동그라미는 부화하고 난 껍질이예요 ㅋㅋㅋ
이식은 너무나도 금방 끝났구요,
이식 종료 후 대기실에서 인트라리피드, 일명 콩주사를 맞았어요.
1시간 반 정도 걸린 것 같네요. 소변참느라 방광은 가득차서 미치겠고, 시간은 안가고.. 힘든 시간이었어요 ㅠㅋㅋㅋ
TV봐도 된다고 하셨는데, 다른 회복실에서 휴식을 취하는 분들께 방해될까봐 걍 천장보고 누워있었음돸ㅋㅋㅋ
지난 차수와 마찬가지로 이식을 마친 후 주사실에 가서 오비드렐 1대를 추가로 맞았어요.
그리고, 이식 3일 뒤에는 데카펩틸 1대 자가주사로 처방받았습니다.
이 날 오후 늦게 집에 도착했는데, 콩주사 효과 덕분인지(?) 두통이 넘 심해서 저녁잠을 아주 오~~지게 잤어요..
밤엔 또 잠이 안와서 새벽까지 뒤척이고.... 덕분에 담날까지 컨디션은 꽝이었답니다 ㅠㅠ
후,,, 이제 또 짧지만 길다면 긴 10일 뒤에 피검이네요.
이번 차수엔 절!대!로! 임테기를 미리 하지 않을꺼예요.
10일차에 임테기하고, 병원가서 피검할 예정입니다~
이식했다는 걸 의식하면서 휴식만을 취하지 않고, 일상생활 그대로 하고 먹고싶은거 다 먹어가며 차분히 기다려 보려구요.
제가 뭔짓을 해도 배아들은 강할꺼라고 생각하며, 이 또한 희망과 행복을 그리는 시간으로 생각해볼꺼예요.
혹시나 결과가 좋지 않아도, 이번 차수에 제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일희일비 하지 않으려고 해요.
다음엔 좋은 소식으로 포스팅을 하길 희망하며,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도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