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트리니움) 염색체 검사 오진 상담(feat. 성의없는 진료, 비추후기)
이제 동결 5차를 준비하려고 호르몬 수치를 측정했는데요, 갑상선 수치가 확 튀었더라구요 ㅠ_ㅠ
서울역차에서 내과 진료까지 보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꺼 같아서 고민하던 찰나에..
교수님이 다니던 병원에서 추적관찰해도 된다고 하셔서 오랜만에 트리니움 병원을 방문했어요 ~
트리니움 가정의학과는 집이랑도 가깝고, 진료 예약하고 가면 대기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더 편하거덩요 ~~
그리고 오랜만에 트리니움을 방문하는 김에, 산부인과에 가서 염색체 검사 오진에 대해서도 상담해 보기로 했습니다.
👧🏻 : 선생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뵈요. 제가 동결 3차까지 했었는데 착상조차 안되서 PGT를 해보려고 서울역차로 전원했습니다.
👩🏻🦳 : 아 그렇게 됐군요, 그럼 어느분한테 진료 보고 있어요?
👧🏻 : 이학천 교수님이요.
👩🏻🦳 : 그 분 서울역차 말고 다른 곳에 계시지 않나요?
👧🏻 : 네 일산차에 계시다가 서울역차로 이동하셨더라구요.
👩🏻🦳 : 그런데 오늘은 어떤 상담을 받으려고 오신거예요??
👧🏻 : 제가 지난번에 여기에서 염색체 검사를 했었잖아요, 그 때 정상으로 나왔구요.. 그런데 서울역차에서 8개 배아에 대해 PGT-A를 했더니 정상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고, 동일 구간에 오류가 발견되었더라구요. 그래서 부부염색체 재검사를 권유받았는데, 결과가 다르게 나왔어요.
👩🏻🦳 : 아 그래요..? 미세결실 같은게 발견된건가요?
👧🏻 : 아니요... 미세결실이 아니라 동일 구간에 오류가 발견되었고, 최종적으로는 염색체 전좌가 발견되었어요.
👩🏻🦳 : (트리니움에 기록되어 있는 저의 염색체 결과지를 보시더니) 그런데 지난번에 우리가 했던 결과지에는 정상이라고 나와있는데???
👧🏻 : .................... 그러니까 왜 다르게 나왔는지 궁금해요.
👩🏻🦳 : (화면 보여주시더니) 봐봐.. 여기 결과지에 정상이라고 나와있는데...??
👧🏻 :(이때부터 답답해지기 시작) 선생님, 제가 서울역차에서 진행한 염색체 결과지 가져왔어요.
보세요... 특정 번호에 염색체 전좌 있는거 보이시죠...
👩🏻🦳 : 응? 이게 왜 다르게 나왔지?? 서울역차는 검사를 어디에 맡기는거야???
👧🏻 : (차바이오텍에서 진행하는 걸 알고 있었지만) 저야 그건 모르죠..
👩🏻🦳 : (당황하기 시작하면서) 그러면 현재 우리 병원에 5일 배아가 남아있으니까 그걸로 PGT-SR을 돌려볼래요??
👧🏻 : (주제에 맞지 않는 이건 뭔소리..?? 기가 막히기 시작하더라구요..) 네..? 이미 서울역차에서 동결된 배아로 PGT 진행했었구요, 착상은 되었지만 화유가 되었어요. 선생님이 예전에 저에게 말씀하시길 트리니움에서는 동결된 배아로 PGT 진행할 수 없다고 하셨고, 그게 된다고 해도 신선배아로 PGT 했을때보다 확률이 떨어진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리고 PGT 하는데 돈도 너무 많이 들고요.. 그래서 저는 못하겠어요...
👩🏻🦳 : 5일배아가 많이 나오는것도 대단한건데, 그럼 그걸 다 폐기할꺼예요??
👧🏻 : ???????????
아니.... 제가 지금 염색체 검사 오진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러 진료비까지 내면서 온건데...
제대로 대답은 못해줄망정 PGT 검사를 더 해보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어이없더라고요..
염색체 검사는 트리니움에서도 직접하지 않고 외부 기관에 맡기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명확한 원인을 나에게 말해주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예전에 의뢰했던 기관에 물어보겠다, 아님 염색체 검사를 재요청 하겠다.. 뭐 이런 반응을 기대하고 간거였거든요..
그런데 얼토당토 않는 소리를 하더라구요..???!?!?!?!?!?!?!
진짜.. 이혜경 과장님의 대처에 열받아서 심평원과 복지부에 신고를 넣을까 어쩔까 했는데요..
병원도 다시 찾아가서 검사비 환불 요청 할까도 생각했어요.
그런데 남편이 극구 말리더라구요.. 지금 동결 5차 앞두고 있으니 이런데에서 괜히 에너지 낭비 하지 말자네요..
우리끼리 속으로 트리니움 망해버려라 하고 말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이 병원을 1년동안 다녔지만, 이렇게 무책임한 경우는 또 처음이네요..
병원이 환자를 돈으로만 생각했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온 하루였습니다..
물론 트리니움에서 시험관 하면서 아기품는 경우도 보긴 했지만..
PGT 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저는 트리니움 절대 비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