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차) 자궁경 수술 후기
저는 지난 12월에 자궁경으로 폴립을 제거했었는데요,
이번에 통배가 나오기도 했고, 자궁상태를 한번 더 확인해봐도 좋겠다는 담당 교수님 의견에 따라 다시 한 번 자궁경을 하기로 합니다...ㅋㅋ
왜 저는 뭐든 2번씩 하는거 같죠 ㅠㅠ 이럴꺼였으면 1차부터 서울역차에서 할껄 그랬나봐요 ㅠㅠ
(병원은 서울로 가야한다는 어른들의 말씀에 1000000% 공감 하는 바입니다, 시험관아기시술 고려하시는 분들은 무조건 서울로 가시라고 추천 드리고 싶네요!!!!!!)
담당 교수님이 꽤 오랜기간 휴진이셔서 이번에도 대진 교수님께 수술을 받기로 했어요.
저는 PGT-SR 상담갔던 날이 생리 9일차였던지라 급하게 생리 11일차로 수술 일정을 잡았답니다.
수술을 한 번 해봐서 그런가 긴장이라고는 1도 안했어요.
제발 자궁이 예쁘게 잘 정리되길 바랄뿐,,,ㅋㅋ
지난번 트리니움에서는 당일 입원을 했었는데, 서울역차는 그런거 없어요 ㅋㅋ
당일 회복실에서 쉬었다가 바로 집에 갑니다 ㅋㅋㅋㅋㅋ
수술방에 도착했을 때 이미 교수님이 와계셨고, 한숨 푹 자고 일어나라고 하시더라고요~
이젠 수술과 수술방이 익숙해져서 그런가 긴장은 1도 없구요,, 마취약이 들어가면 내가 더 버텨볼꺼야! 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ㅋㅋ
하지만 마취약 들어가자 마자 3초도 안되서 기억을 잃는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일어나보니 회복실이었고, 아랫배는 생리통 정도의 통증이 있었어요.
하지만 저의 경험상 이 통증은 금방 괜찮아질껄 알기에, 더 이상의 진통제는 맞지 않기로 합니다.
(여러번의 난자채취와 자궁경 이력으로 진통제의 어마무시함을 깨달아버린 나란 냔,,,)
한시간 정도 회복실에 있었던 것 같고, 귀가를 위해 간호사쌤의 설명을 들었어요.
약간의 유착이 있어 유착박리술을 시행했고, 유착방지제도 넣었다고 하네요..
(지난번엔 폴립, 이번엔 유착이라구요?? HㅏHㅏhㅏ.. 웃음만 나오네요 ㅎㅎ)
그래도 이식 전에 자궁을 정리할 수 있어서 이번에 자궁경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어요 ㅎㅎ
저는 2주 동안의 항생제가 처방이 되었구요, 끝까지 다 복용하라고 해서 꾸역꾸역 다 먹었답니다.
보통 유착 제거를 한 경우, 자궁 염증 등의 염려로 항생제가 길게 처방 되는 것 같더라고요 ㅠㅠ
수술 결과 상담은 2주 뒤로 잡혔구요~ 이 때는 담당 교수님께 진료를 봤어요.
수술 전/후의 자궁상태를 보여주셨는데 저는 자궁에 염증이 꽤 있더라구요.
조직검사결과도 염증 양성 반응이 나왔어요 ㅠㅠ
이 때문에 2주간의 항생제 처방이 나왔던거고, 보통 항생제 복용 후 80% 정도는 괜찮아진다고 하시네요!
마지막으로 '자궁내막염과 자궁내유착' 이라는 소견으로 진단서를 작성해주셨고 실비보험에 제출하라고 하셨어요 ㅎㅎ
이제 생리가 시작되면 이식준비를 할텐데, 교수님이 다음번엔 꼭 임신하자고 응원해주시네요 !
이런 사소한 교수님의 한마디가 저에게 긍정 에너지를 주는 것 같아서, 병원 갈때마다 기부니가 조아요 :) ㅋㅋㅋ
누가 그러더라구요..?
난임 병원에서 담당의를 결정했으면, 남편이다 생각하는 마음으로 100% 신뢰하라고요,,
주치의와 환자는 One Team이 되어야 한다고!!!
맞아요,, 담당쌤이 저에게 올바른 방향(?) 으로 잘 인도해주시리라 믿어야죠 ㅋㅋㅋ
젭알 올해안에 저 임신시켜주시길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