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차) 신선3차, 과배란 주사 일정 / 난자 채취 / 다낭성
지난번 화유 후 4일만에 생리가 시작됐어요.
더 이상 슬퍼할 겨를도 없이 이제 다시 파이팅을 해야겠네요..!!
(이래서 시험관 할 때 멘탈 관리가 중요하다고 하나 봅니다..)
현재 재냉동한 모자이시즘 배아 2개가 남아있긴 하지만, 저는 교수님께 채취를 다시 한 번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교수님도 흔쾌히 그렇게 진행해 보자고 하시네요. 이번에 다시 한번 힘내서 꼭 임신하자고 하시는데, 저는 교수님의 이런 긍정적인 말씀이 마음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_^
# 생리 2일차
이 날은 토요일이었는데, 역시나 진료예약이 꽉 찼기 때문에 당일접수 오픈런을 하기로 합니다..
집에서 새벽 5시30분에 오송역으로 출발해서 병원에 도착하니 이미 대기번호 7번..ㅎㄷㄷ(지방러는 웁니다 ㅠㅠ)
몸은 괜찮냐며 안부를 물으시는 서윗한 교수님 ㅠㅠ
이번에는 수정된 배아 전부 PGT-SR 진행하기로 했어요!
병원비 많이 나올텐데.. 라며 안쓰럽게 생각하셨지만... 뭐 방법이 있나요 ㅠㅠ
또한 지난번에는 난자채취가 너무 많이 되어서 과배란주사인 레코벨 용량을 줄이기로 했어요!
(다낭성은 웁니다 ㅠㅠ)
# 생리 6일차
난포 크기는 0.7~1.0cm로 여러개의 동난포가 자라고 있는 상태였어요~
자궁 내막은 난포 갯수가 많아서 호르몬이 잘나와 그런지 0.95mm 였어요.
# 생리 12일차
난포 크기는 2.2~2.6cm였는데.. 초음파상 난포가 이미 50개 이상이 보이더라고요 ㅠㅠ
지난번에 비해 주사 용량을 줄였는데도 말이예요..
어쩐지 아랫배가 불편하더라니..ㅠㅠ
이 날 채취 날짜를 생리 14일차로 정하고 왔습니다.
이미 난포가 많이 커있는 상태로 조기배란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배란방지를 위한 약과 주사를 추가로 처방해주셨어요!
와 이날은 연휴 이후였는데요.. 병원에 사람 진짜 장난없더라고요..
보통 오후 진료일때 4시반 진료보면 1시간 이내로 촘파/진료/처방 까지 다 끝나거든요? 그래서 이 날도 오후 늦게 갔는데...
제가 마지막 진료였고.. 교수님은 오후 7시에 퇴근하심 ;;; ㄷㄷㄷ
저는 7시 반에 부랴부랴 케텍스 탔어요... ㅠㅠㅠㅠㅠ
#생리 13일차
난자 채취 시간에 맞춰 데카펩틸 3대를 맞아야 했는데, 새벽 1시에 주사 처방이 나와서 알람 맞춰놓고 자다가 부랴부랴 일어나서 주사를 맞았답니다.. 병원 갔다가 늦게 온 날이라 진심 쓰러지는줄 ㅠㅠ
이번 차수에도 채취가 많이 될 것 같아서 케롤에프와 카버락틴 미리 처방받아서 먹었어요!
# 생리 14일차 (난자채취)
배가 너무 묵직하고 뻐근해서 아침 몸무게를 재봤는데.. 난소가 부어서 그런지 이미 평소보다 1.5kg이 불어있네요?!(제발 아프지 말아라~~~)
오늘은 채취 시간이 오후 시간대로 잡혔기 때문에 여유롭게 출발했어요.
아니 근데.. 다음날부터 또 연휴 시작이라 그런가 수술상담실이랑 남편들 대기실에 앉을 자리가 없더라고요...
수액 맞는 수술 대기실도 사람 어마어마 했어요 ㅠㅠㅠ
수술방에 들어가서 교수님과 인사하고 마취과 교수님이랑도 인사하고 나니, 회복실에 와있더라고요 ㅎㅎ
이번엔 왼쪽 배가 좀 아프길래 간호사쌤한테 물어보니까 왼쪽에서 채취가 더 많이 되서 아플 수 있다고 하셨어요.
아프면 진통제 놔주신다고 했었는데, 일단 참아보기로 했습니다!
지난번에 진통제를 한대 더 맞았었는데, 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집에 가는 길에 속이 메스껍고 식은땀 나서 힘들었거든요..
대신에 회복실에서 오랜 시간동안 누워있었어요 ㅋㅋㅋ
아마 이 날도 제가 제일 늦게 나온 사람이었을꺼예요 ㅎㅎ
제가 계속 누워있으니까 마취과 교수님이 몸은 괜찮냐며 계속 체크해주셨는데 엄마 같았습니다 ㅠㅠ 감사해요 교수님 ㅠㅠㅠ
안색이 안좋아보인다며 포카리스웨트도 주시고, 이번에도 채취가 많이 되어서 고생할꺼 같은데 어떻게 하냐며 걱정해주시네요 ㅠㅠ
몇개가 채취되었길래 그러냐구요??
하.. 64개래요;; 예전부터 병원에서 약물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했었는데.. 용량을 줄였는데도 지난번이랑 비슷해유 ㅠㅠ
제발 이번에도 복수 차지 않고 가볍게 넘어가기만을 바랄뿐 ㅠㅠ
저희는 4시쯤 병원에서 나와서 집 도착하니 6시가 넘었더라구요..
하루종일 굶어서 넘 힘들었던 하루예요 ㅠㅠ 우리 남편도 고생 많이한 하루 ㅠㅠㅠ
제발 똘똘이들 많이 나와서 통과배아도 많이 나와주길..
#난자채취 그 후..
이번 차수는 지난번보다는 살짝 힘들었어요. 생각해보면 지난차수는 날라다닌듯 ㅋㅋㅋㅋ
채취 날 몸무게보다 1.2kg 증가했고 3~4일 지속되었던 것 같네요.
채취 날부터 이틀간은 허리를 잘 못펴고 다녔고, 식사량도 줄었어요 ㅠㅠ
복수가 찬건지 똑바로 누워 자는 것도 힘들었답니다.. 하지만 4일째 아침부터는 컨디션이 확 좋아져서 식사량도 원래대로 회복했고, 잠도 잘 잤어요! 정상적인 생활을 했다는거죠 ㅎㅎㅎ
다행히 채취 이후 연휴라 출근 안해서 푹 쉬었던 것 같아요.
친정엄마도 제가 걱정되셨는지, 몸보신에 좋다는 음식 바리바리 싸오셔서 딸내미 케어해주셨답니다 ㅠㅠ(세상에서 엄마 쵝오!!)
채취 9일째 되는 날 생리가 시작되었구요~
이젠 PGT-SR 결과를 기다리는 날만 남았네요 ~~ 두근두근 ㅠㅠ
제발 골든이들 많이 나와주길 ㅠㅠㅠ